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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가운 겨울의 정점에 서 있지만 한반도에도 반드시 평화의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은 반세기 적대의 장벽을 허물고 분단 역사상 최초로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그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느꼈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정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입각 제안을 받았을 때 다른 부처 장관직 대신 통일부 장관을 자청했다"며 "6·15 공동선언 이후 진척이 더뎠던 개성공단 사업을 완성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4년 개성공단 준공식에 참석해 1호 입주기업이 생산한 냄비 세트를 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갔을 때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셨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후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협력의 끈이 끊겼고,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라는 암초를 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대결 노선으로 일관하며 안팎의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하며 "결국 헌정사상 초유의 내란·외환죄로 엄중한 사법적 단죄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대북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선제적인 평화 조치를 취했지만 돌아온 것은 무겁고 차가운 침묵이었다"며 "답답함이 크지만 결코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관계로 관리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돌파구를 끝내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준 6·15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전날 바티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6·15 선언의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을 거론하며 국제 정세 변화가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오늘 미국과 이란이 마침내 종전을 선언했다는 역사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며 "전쟁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결국 평화의 길은 열린다는 위대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은 결코 거스를 수 없다"며 "지금은 가장 추운 겨울의 한복판에 서 있지만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한반도에도 반드시 봄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6·15 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한반도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며 "지치지 않고 인내하며 적대를 걷어낸 평화적 공존의 토대 위에서 번영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번 메시지는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재명 정부의 평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대화와 협력 재개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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