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창구 노동자 산업재해 실태조사 본격화…노조·전문기관 MOU 체결

전국우체국노동조합-서안안전컨설팅, 근골격계·정신질환 예방 및 산재 지원 나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6/17 [03:50]

우체국 창구 노동자 산업재해 실태조사 본격화…노조·전문기관 MOU 체결

전국우체국노동조합-서안안전컨설팅, 근골격계·정신질환 예방 및 산재 지원 나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6/17 [03:50]

 전국우체국노동조합(위원장 조주현)과 서안안전컨설팅(대표 배연직) © 신문고뉴스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서안안전컨설팅이 우체국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예방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위원장 조주현)과 서안안전컨설팅(대표 배연직)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체국 창구 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과 업무상 정신질환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산업재해 예방과 공상처리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객응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무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부담 등 우체국 노동자들이 직면한 산업재해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조 측에 따르면 우체국 창구 노동자들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폭언·폭행 등 감정노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우체국은 고객응대근로자 보호매뉴얼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관련 교육과 실질적인 대응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보호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객의 과도한 요구나 폭언, 폭행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노동자들이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식하지 못해 산업재해 신청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골격계질환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안전보건공단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지침(KOSHA Guide)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창구 업무는 장시간 앉은 자세, 반복적인 키보드·마우스 사용, 고객 응대를 위한 반복적인 목·허리 움직임 등으로 인해 목과 어깨, 허리, 손목 등에 지속적인 부담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되는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와 매년 진행되는 위험성 평가가 실제 작업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동자 참여가 부족한 가운데 현장의 의견 수렴과 후속 개선 조치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근골격계질환을 단순 노화나 개인 질환으로 오인한 채 건강보험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업무상 질병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작업환경 개선 기회마저 놓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서안안전컨설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산재 및 공상처리 지원과 함께 작업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주현 위원장과 배연직 대표는 "우체국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금융서비스 업종 전반의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환경 개선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사업이 우체국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는 물론 금융권 고객응대 노동자들의 산업안전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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