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논란 확산…진보당 "인가 즉각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6/20 [01:03]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논란 확산…진보당 "인가 즉각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6/20 [01:03]

▲ #세운상가 #세운4구역 #종묘     ©신문고뉴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당은 종로구가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강행한 데 대해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꼼수 개발"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임기 종료를 불과 열흘 앞둔 국민의힘 소속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강행 처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차기 종로구청장인 유찬종 당선인의 전면 중단 요청은 물론 국가유산청의 행정명령과 유네스코의 경고까지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라며 "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모두가 우려하는 개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먼저 실시하라는 이행명령을 내렸고, 유네스코 역시 종묘를 '보존 의제'로 상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서울시와 종로구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경계선에서 80m 벗어났다는 이유를 내세워 법적 허점을 이용한 초고층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고 142m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번 인가 결정이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우려를 외면한 채 추진됐다고 비판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종로구청의 책임을 물었다.

 

이미선 대변인은 "정문헌 구청장의 퇴임 직전 기습 결재는 사실상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세운4구역 개발 인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가적 망신은 물론 세계유산 지정 취소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불도저식 행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은 종묘 인근에 초고층 건물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개발 간 충돌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행정당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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