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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장중 9,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 증시 목표치를 최대 1만5,000으로 대폭 상향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16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으로 기록했던 이른바 '검은 화요일' 충격을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장중에는 9,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코스닥은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2.36% 하락한 887.81에 마감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 급등은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개장 직후 코스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3조3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 2조4천억 원, 외국인은 약 8천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5% 상승하며 35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3% 급등해 290만 원 선에 올라섰다. 장중에는 15% 이상 급등하며 한때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다시 선두를 되찾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장중 30% 넘게 급등하는 등 AI 반도체 투자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처럼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본 시나리오 1만2,500, 강세장 시나리오 1만5,000, 약세장 시나리오 8,000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기본 9,000, 강세장 1만, 약세장 6,000보다 모두 상향된 것으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하드웨어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융주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 AI 산업 성장에 따른 부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한국 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의 글로벌 편입 비중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매도라고 진단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비중이 여전히 낮아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최대 수준의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APR, 이수페타시스 등을 제시했다. AI 외에도 은행과 바이오·제약, 증권, 건설, 화장품, 여행 등 '부의 효과' 수혜 업종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54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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