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與 "내일 본회의 강행"·野 "법사위원장 양보 못해"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6/29 [17:34]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與 "내일 본회의 강행"·野 "법사위원장 양보 못해"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6/29 [17:34]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여야가 29일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2+2 협상'을 벌였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소집을 요청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한병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좌)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협상 직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면서도 "그 결의의 바탕에는 법사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도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이 원구성 협상을 논의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고 선언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끝까지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께서는 마지막까지 여야의 대화와 타협을 위해 내일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상임위원장을 선출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이런 식으로 강행하려 한다면 다 가져가라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의 독주 체제는 반드시 무너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이 12번째인지 13번째인지 협상을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은 법사위원회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까지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해 국회가 일을 하지 못한다면 국민께 뵐 낯이 없다"며 "이미 결심했고 결단했다. 의원들은 비상 대기하고 있으며 국회의장을 찾아가 즉각 국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원구성과 관련한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비상 대기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내일은 국회 마비 사태를 종식하고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본회의가 열려 국회의장이 배정한 상임위원 명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30일 본회의 개최 여부와 국회의장의 판단에 따라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면서 국회 경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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