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부지 조성 확정...속도전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7/06 [23:54]

정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부지 조성 확정...속도전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7/06 [23:54]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를 광주 군공항 부지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통령이 직접 사업을 챙기는 전담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국가 반도체 전략의 양축을 조기에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3년 내 반도체 생산을 시작해야 투자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회의서 광주 군공항 부지 결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 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업들은 호남권 후보지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 가장 경쟁력이 높은 입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 군공항은 약 250만 평 규모의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기존 공항시설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별도의 대규모 부지 조성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광주 도심과 KTX역 접근성이 뛰어나 우수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공항·항만·도로망을 연계한 물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유지여서 토지 수용과 보상 절차가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기에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달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청와대 전담기구 설치

 

정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에서는 영남권과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 투자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와대 내에 메가 프로젝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중량감 있는 책임자를 임명해 사업별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부처 간 조정 기능도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요청한 팹(Fab) 10기 건설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부터 전력과 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 구축 일정을 전면 단축하기로 했다.

 

정진욱 "광주 반도체 투자, 지금부터는 속도전"

 

광주 지역에서 꾸준히 군공항 부지 활용론을 제기해 온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정부 발표 직후 "광주 반도체 투자는 지금부터가 속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앞으로의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올해 착공해 3년 안에 반도체 생산이 이뤄져야 광주 반도체 투자가 흔들림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지 선정과 매입, 문화재 조사, 각종 민원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진 광주 군공항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공항의 훈련 기능을 신속히 이전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반도체 공장 착공이 가능하다"며 "광주 반도체 투자 800조 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현실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광주 군공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장기적으로는 광주 대촌 화장동과 승촌보 일대 평야 역시 반도체 산업 입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향후 추가 산업단지 조성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 핵심 프로젝트로 부상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조기에 확정하고 대통령 직속 관리 체계까지 구축하면서,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을 호남으로 확장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전환될 경우 군공항 이전 문제와 첨단산업 육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군공항 이전과 국방부 협의, 지역사회 의견 수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향후 정부의 추진력과 관계기관 간 협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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