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고배에 정부 "기술력 입증, 세계 시장 재도전"

강훈식 대통령 특사 "NATO 안보동맹의 높은 벽 실감…정부·기업 원팀으로 다음 시장 도전"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7/07 [10:36]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고배에 정부 "기술력 입증, 세계 시장 재도전"

강훈식 대통령 특사 "NATO 안보동맹의 높은 벽 실감…정부·기업 원팀으로 다음 시장 도전"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7/07 [10:36]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도전했지만 최종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이번 경쟁을 통해 우리 잠수함 기술력과 방산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훈식 대통령 특사는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직접 챙기며 정부와 기업이 '방산 원팀'으로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기에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 강훈식 비서실장이 현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과 독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현지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양국이 제안한 잠수함의 성능과 산업협력 조건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대등했다고 평가했으며, 캐나다 정부도 당초 예정보다 발표를 늦추고 NATO 정상회의 직전까지 최종 결정을 미룰 만큼 신중한 검토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수주전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이전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원조 국가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성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단계까지 올라섰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결과가 기술력만으로 국제 방산시장의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 현실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1949년 창설 이후 70년 넘게 유지돼 온 NATO 군사동맹의 신뢰와 군수지원 체계, 상호운용성 등 안보 네트워크가 최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특사는 "70년이 넘는 안보동맹의 역사적 무게를 단번에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며 "기술뿐 아니라 외교와 안보 협력까지 포함한 종합 경쟁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실패가 향후 해외 방산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2 전차 역시 노르웨이 차세대 전차 사업에서는 우수한 성능 평가를 받고도 NATO 동맹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후 폴란드가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최대 1,000대 규모의 대형 수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정부는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 역시 우리 잠수함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특사는 "이번 결과를 '졌지만 잘 싸웠다'는 위안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었던 과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는 대한민국 잠수함과 K-방산을 신뢰하고 원하는 국가들이 여전히 많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 체제를 유지하면서 더 넓은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수주 활동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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