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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노르웨이, 루마니아 등 NATO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며 방산과 에너지, 조선, 원전, 인프라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군용 선박 건조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한미 조선·방산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리셉션과 환영 만찬에서 다수의 NATO 회원국 정상들과 잇따라 환담을 갖고 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이었다.
양 정상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나 미국 군용 선박 건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군용 선박 건조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했다.
양 정상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G7 당시 약속했던 골프 회동도 다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정상 간 골프 라운딩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환영 만찬에서는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지난해 개원한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한국인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을 언급하며 문화와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반도와 중동 정세를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를 지향하는 중견국 간 연대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를 한국으로 초청했고, 산체스 총리 역시 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예튼 네덜란드 총리와는 풍력과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을,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와는 공항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튀르키예의 일마즈 부통령과 쿠르툴무쉬 국회의장을 만나 안보와 경제, 디지털,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스툽 핀란드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과도 환담을 이어가며 외교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8일에는 노르웨이와 루마니아 정상과 각각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의 회담은 축구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노르웨이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축하하며 "노를 젓는 응원 영상을 잘 봤다"고 말하자 회담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8강을 넘어 계속 노를 저어가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양 정상은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 의료지원으로 시작된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체계에 꾸준한 신뢰를 보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첨단 방산기술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우리 수산 대표단과 관련해 고등어 수입 물량 확대를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적인 정상 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루마니아의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는 방산과 원전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K9 자주포 현지 생산공장을 언급하며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개발과 공동생산, 제3국 공동진출까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단 대통령은 한국 방산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뛰어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루마니아가 보유한 과학기술 인재와 전략적 입지, 다양한 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로 했다.
이번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조선협력은 물론 유럽 주요국과 방산·에너지·원전·인프라 분야 협력까지 외교 지평을 넓히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NATO를 중심으로 한 K-방산 공급망 확대와 전략산업 협력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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