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이준화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7/08 [23:37]

'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이준화 영남본부장 | 입력 : 2026/07/08 [23:37]

[신문고뉴스] 이준화 영남본부장 =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 유세 중 발생한 이른바 '음료 피습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구속됐다.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인정하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의 공모 경위는 물론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 신문고뉴스

 

부산지방법원은 이날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후보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가 지난 4월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발생한 '음료 피습 사건'을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캠프는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정황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특히 음료를 던진 남성이 정 전 후보의 헬스 트레이너이자 평소 친분이 있던 인물이라는 점과, 사건 직전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 등을 확보해 사전 공모 가능성을 집중 수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일 정 전 후보와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구속은 이른바 '피습 자작극' 의혹에 대한 수사에 한정된 것이지만,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정 전 후보를 둘러싼 추가 의혹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과 관련된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선거 과정에서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2만7천여 표를 얻으며 3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당을 탈당했다. 개혁신당은 정 전 후보가 이미 탈당한 상태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전 후보의 구속으로 경찰은 자작극 공모 여부뿐 아니라 사건의 기획 과정, 허위 피해 사실 공표 여부, 선거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와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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