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정치는 국민을 위한 봉사여야 한다. 정당의 전당대회 역시 새로운 비전과 정책, 미래를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분위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과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정책과 비전보다 사람을 둘러싼 공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등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당내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토론과 경쟁은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그 경쟁이 국민을 위한 비전이 아니라 권력과 자리, 이른바 '감투'를 둘러싼 다툼으로 비쳐진다면 국민의 신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당권을 차지하느냐가 아니다. 민생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청년과 서민의 삶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지, 사회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 있는 해답이다.
당원들 역시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의 무대가 아니라 당의 미래를 논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정책 경쟁과 품격 있는 토론이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정치는 국민의 신뢰 위에서 존재한다. 감투는 잠시지만, 국민의 평가는 오래 남는다. 어느 정당이든 국민보다 앞서는 권력은 있을 수 없다.
전당대회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정치 이벤트를 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계파가 아니라 통합이며,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다. 그것이 국민과 당원들이 정치권에 보내는 가장 큰 요구일 것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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