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 "장밋빛 보고 끝내야"…행정 쇄신·재정 혁신 강도 높인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7/11 [02:39]

추미애 경기지사 "장밋빛 보고 끝내야"…행정 쇄신·재정 혁신 강도 높인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7/11 [02:39]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열흘째인 10일 첫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기존 업무보고 방식의 전면 개선과 행정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사업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재정 혁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하며 간부 공무원들의 책임 있는 행정을 당부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예정됐던 실·국별 업무보고를 중단하고 계획에 없던 실·국장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는 취임 이후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실질적인 성과 분석보다 긍정적인 전망 위주의 보고가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0일 총괄과장급 이상 실국장회의를 처음으로 주관하고 간부들의 책임 있는 판단과 실행을 당부했다.       사진=추미애 경기도지사 SNS

 

추 지사는 회의에서 "업무보고는 도지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무엇을 계획했고 얼마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어떻게 추진했고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를 솔직하게 평가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된 것은 잘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해야 한다"며 "충분히 준비된 부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으며 그 결과는 사업 평가와 예산 편성, 인사에도 책임 있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고 오는 9월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사업예산 1조4천억 원을 전면 재검토해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지사가 직접 결재하지 않은 부서별 연구용역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의 예산 절감에는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초과근무수당을 삭감하는 식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정당한 보상을 줄이는 손쉬운 임시방편은 택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최대 현안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앤 협업 체계를 주문했다.

 

그는 "도지사 직속 '초격차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과 용수, 산업입지와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함께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실시간 보고 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를 지키기 위한 속도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어려운 재정 여건과 산적한 현안 속에서 도정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간부 공무원들의 책임 있는 판단과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간부는 단순히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그 결과에 더 무겁게 책임지는 자리"라며 "각자의 경험과 능력, 권한을 온전히 발휘해 도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와 함께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실국장회의 주재 사실을 전하면서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간부들의 책임 있는 판단과 실행”이라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과 권한을 온전히 발휘해, 도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 주십시오”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추미애 #경기도 #경기도청 #실국장회의 #행정쇄신 #재정혁신 #업무보고 #반도체클러스터 #초격차반도체 #책임행정 #민선9기 #도정개혁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