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7천피' 탈환…외국인 2.3조원 폭풍 매수에 반도체 랠리6.24% 급등 7,284.41 마감 장중 7,400선 돌파...외국인 2조3천억원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담아 "빅테크 실적이 추가 상승 분수령"[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7,000선을 회복하며 6% 넘게 급등했다. 전날 급락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미국 기술주 강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계기로 빠르게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082.91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회복했고, 장중에는 7,424.18까지 치솟으며 8%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7,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45.45포인트(5.80%) 오른 829.43에 마감했으며,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천80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4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최근 들어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수천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6.27%, SK하이닉스는 8.83% 급등했고, 한미반도체는 호실적까지 더해지며 29.88% 폭등했다.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만에 다시 200만 원대를 회복했다.
국내 증시 급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훈풍이 자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이 27%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ASML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증권가는 이번 급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설지 여부는 이달 하순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TSMC를 시작으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AI 투자(CAPEX) 계획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과도하게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미국 물가 둔화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계기로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향후 AI 투자 확대 기조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코스피의 재도약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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