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전대 기탁금, 청년 후보 부담"…국민의힘 "당무 개입이다"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7/19 [22:35]

이재명 대통령 "전대 기탁금, 청년 후보 부담"…국민의힘 "당무 개입이다"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7/19 [22:35]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대폭 인상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후보들의 부담을 우려하며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공개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고, 이 대통령은 "당직선거와 공직선거를 구분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는 예비경선 등록 기탁금을 포함해 총 1억 원, 최고위원 후보는 총 5천만 원의 기탁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원외 청년(만 40세 미만) 후보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적용되지만, 당 대표 기탁금은 기존 4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최고위원 기탁금은 1천500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각각 크게 인상됐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수 증가와 선거 비용 상승 등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특히 원외 청년 정치인들의 정치 참여 문턱을 지나치게 높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민철(25)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원외 청년 후보는 후원회조차 열기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 전 대표가 새 후원계좌 개설 하루 만에 3억8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는 글을 공유하며 현역 정치인과 원외 청년 후보 간 격차를 지적했다.

 

김형남(37) 최고위원 후보도 "과자값이 100원만 올라도 회사가 설명하는데 우리 당은 기탁금을 4배 가까이 올려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우는 일"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돈 안 드는 선거' 정치개혁 정신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민주당 대표일 당시에도 당직선거 공영제를 추진하면서 후보 난립 방지를 고려해 기탁금을 대폭 낮췄다"며 "이번에는 특히 청년 후보 기탁금이 몇 배나 올라 청년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은 보수와 정치자금이 있지만 원외, 특히 청년 후보들은 부담이 훨씬 크다"며 "당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닌 만큼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청년기에 돈 없는 서러움을 안고 수많은 도전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던 선배로서 청년 후보들의 후원계좌라도 홍보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누가 봐도 당무 개입인데 아니라고 우긴다"고 비판했으며,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에 가이드라인을 하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다시 SNS를 통해 "공당이 당직선거와 공직선거조차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며 "국정과 개인사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직자인 당원이 공직선거 공천이나 경선에 개입하는 것은 불법 당무 개입이지만, 당원이 소속 정당의 당직선거와 일반 당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적법하고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발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청년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라며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대통령 역시 민주당 당원으로서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탁금 조정 여부를 검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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