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등에 코스피 6,700선 회복…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7/21 [23:08]

반도체주 급등에 코스피 6,700선 회복…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7/21 [23:08]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전날 어렵게 6500선을 지켜낸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3% 넘게 상승하며 6,700선을 회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오후 12시 41분에는 프로그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 견인

 

이날 증시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6.15% 상승한 25만9,000원, SK하이닉스는 4.08% 오른 1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소폭 하락했고 현대차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개인은 차익실현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49억 원, 기관은 1조3,9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6,574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1,449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3억 원과 14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하며 3.70포인트(0.49%) 오른 753.34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투자심리 회복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개선이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5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시장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JP모간 역시 최근 급락은 레버리지 ETF 관련 디레버리징 영향이 컸다며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변동성은 여전…수급 흐름 주목

 

다만 시장 변동성은 아직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 하락한 84.8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80선을 웃돌며 투자심리가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심리 회복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내린 1,473.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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