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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각각 국정 역량과 강력한 개혁,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구상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나섰다. 신천지의 당내 경선 개입 의혹과 이중당적 문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방식도 전당대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이제 진짜 역량으로 승부하자”며 자신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향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이자 총선 사령탑”이라며 “당정 충돌과 이른바 ‘명청대전’을 끝내고 국정과 선거 모두에서 검증된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정 간 엇박자를 없애고 당 운영을 전면 혁신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당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고 운영과 재정을 공개하는 한편, 당 조직에도 정부 수준의 긴장감과 책임성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호남·충청·영남을 연결하는 반도체 프로젝트와 새만금 현대자동차 사업 지원,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강원·제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제시했다. 공정한 경선을 위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고, 진보정당 및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마무리한 뒤 당의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신천지의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에게 ‘이중당적 및 비자발적 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자진 정리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수사기관의 신천지 관련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순수한 당원 가입과 투표는 자유지만 조직적인 경선 개입은 교주나 간부, 평신도를 막론하고 심판받아야 한다”며 “신천지 개입을 경고한 것을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당원주권 시대에 맞게 전당원 100% 투표 운동을 벌여 새 지도부의 정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끝내고 후보 간 정책과 역량을 검증하는 포지티브 경쟁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했다.
정청래 후보는 당 내부의 단결과 강력한 개혁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이 당 안에서 하나로 뭉치고, 당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시대적 소명으로 규정하며 “정권 재창출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켰던 당원들과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에 맞섰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원 간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내란 옹호 정당을 해산시키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리며 당원에게 상처를 주는 사태”라고 규정하고 당원들의 판단을 요청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법제사법위원장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소추위원으로 활동한 점을 부각하면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당정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송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의 선택 기준은 대통령을 흔들 것인지, 대통령을 뒷받침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을 지켜온 후보가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유죄 판결을 계기로 사법 정의와 국민의힘의 정치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변호사 소개 및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로 인정된 데 대해 “윤석열의 거짓이 법정에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이 제20대 대선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처분을 요구했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서는 흡수나 지분 거래가 아닌 독립적인 우당 관계를 강조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조국혁신당은 한국 정치의 진보적 영역에서 고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2026년 6월 기준 당비 납부 당원 명부를 양당이 지정한 최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대조해 이중당적자를 비공개로 정리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른 정당 당원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차단하고 정당법상 이중당적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송 후보는 일부 종교단체의 조직적 정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이중당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대표가 될 경우 국민의힘을 포함한 다른 정당과도 관련 작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제도적 협력 방안으로는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협력하는 것이 진정한 우당의 길”이라며 양당의 조속한 실무 협의를 제안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정 관계 설정과 개혁 노선, 총선 승리 전략뿐 아니라 신천지 개입 의혹과 이중당적 정리, 진보정당과의 연대 방식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민석 후보는 국정과 선거를 아우르는 실무 역량을, 정청래 후보는 당원 중심의 강력한 개혁과 단결을, 송영길 후보는 당정 협력과 정당 간 제도적 연대를 각각 앞세우며 당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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