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브라질 국빈방문 성과…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격상'양국 정상 정상 공동성명 채택·7개 분야 협력문서 체결…무역·방산·우주·AI·핵심광물 협력 확대[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방산, 우주, 에너지,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은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7개 분야 협력 문서를 체결하는 등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브라질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상호 국빈방문이 성사된 것은 양국 관계의 특별한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정무,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보건·화장품, 문화·인적교류, 다자외교와 한반도 정세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양국은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간 무역협정(TA)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공동 분석하기로 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 가동을 높이 평가하고,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 디지털경제, 핵심광물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우리 기업의 최대 중남미 투자 대상국이자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경제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브라질의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연계해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과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분야의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AI와 국방·방산,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군사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 협정 체결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한국 방산 제품이 브라질과의 호혜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된다. 양국은 이번에 체결한 우주 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 간소화, 위성 데이터 공유, 우주 탐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브라질산 C-390 수송기 도입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K-팝, K-푸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우리 식품과 화장품, 보건제품 등이 브라질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통관과 인허가 절차 개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다자외교 협력도 재확인했다. 룰라 대통령은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공동 번영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양국은 유엔과 G20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협정 서명식에서는 우주,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영화, 사이버보안 등 7개 분야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미래세대 교류와 첨단산업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에 이어 열린 국빈오찬에서는 교육 협력이 주요 화제로 올랐다. 룰라 대통령은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한국의 발전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반했다고 평가했고, 브라질도 교육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브라질 대표 셰프 마라 살레스가 브라질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으며, 메뉴판에는 한국의 진주실크와 전통 보자기 예술을 활용한 작품이 담겨 양국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저녁에는 브라질 외교부 청사인 이타마라치궁에서 룰라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문화공연과 공식 리셉션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 니어마이어가 설계한 이타마라치궁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포스코, 삼성전자, 대한항공, KAI, SK바이오팜, HD현대건설기계,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주요 기업인 13명이 함께 참석해 양국 정상과 경제인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만나 "이번 국빈방문이 우리 기업들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제외교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셉션에서는 브라질의 대표 가수 파울라 리마와 한국계 성악가 다니엘 리가 삼바와 보사노바, '이파네마의 소녀', '3월의 빗물' 등 브라질 대표 음악을 선보였으며, 다니엘 리는 한국 가곡 '상록수'를 열창해 양국 우정을 상징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룰라 대통령 부부는 지난 2월 한국 방문 당시 받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와 분야별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공동성명과 협력 성과를 충실히 이행해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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