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팽목항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 하겠네”

세월호 기억공간 찾아 방명록에 박노해 시구 남겨…“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팽목항이 묻는다”
“304명 생명 잃고 5명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시린 기억의 장소”
인천시장 시절 참사 회고…“전원 구조 오보에 안도했다가 꽃 같은 아이들 가라앉는 모습 지켜봐”
“안전한 대한민국이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민주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겠다”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8/07 [16:52]

송영길, 팽목항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 하겠네”

세월호 기억공간 찾아 방명록에 박노해 시구 남겨…“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팽목항이 묻는다”
“304명 생명 잃고 5명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시린 기억의 장소”
인천시장 시절 참사 회고…“전원 구조 오보에 안도했다가 꽃 같은 아이들 가라앉는 모습 지켜봐”
“안전한 대한민국이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민주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겠다”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8/07 [16:52]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 부모가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잘 돌보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6일 팽복항에서 세월호 희생자들 영전에 꽃을 올리고 팽목항 세월호 기억공간 방명록에도 직접 추모 글을 남겼다.  

 

그가 남긴 글은 박노해 시인의 시구를 인용한 것으로, 사진 속 방명록에는 “사랑은 했는데 / 이별은 못했네 / 사랑도 다 못했는데 / 이별은 차마 못하겠네”라고 적혀 있다.

 

이어 “가슴에 묻은 ‘기억의 꽃’ 잊지 못할 꽃다운 아이들.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고 ‘2026. 8. 6.’이라는 날짜와 함께 ‘민주당 대표 후보 송영길’이라고 서명했다.

 

그리고 7일 그는 팽목항 방문 소식과 함께 사진들을 SNS에 올리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의 기억,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304명 생명 잃고 5명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시린 기억의 장소”

 

송 후보는 SNS에서 “진도 팽목항에 왔다”며 “304명의 생명을 잃고, 다섯 명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시린 기억의 장소”라고 팽목항을 표현했다.

 

이어 이번 방문까지 이어진 자신의 남도 일정을 “김대중의 하의도, 노무현의 무등산, 오월의 너릿재, 이순신의 울돌목을 지나온 남도의 길이 팽목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억공간 방명록에 남긴 박노해 시인의 글귀를 SNS에도 다시 소개했다. 참사로 갑작스럽게 자녀와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끝내 하지 못한 이별’에 빗대 애도한 것이다.

 

“2014년 4월16일 나는 인천시장…‘전원 구조’ 오보에 가슴 쓸어내렸지만”

 

송 후보는 12년 전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이 인천시장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도 회고했다.

 

그는 “2014년 4월16일, 저는 인천시장이었다”며 “전원 구조라는 오보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가, 눈 뜨고 지켜보는 백주대낮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 아래 꽃 같은 아이들이 가라앉는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세월호는 인천에서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었던 만큼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송 후보에게도 참사의 충격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참사 이후 자신의 아내가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했던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그날 이후 제 아내는 4년 동안 매일 새벽 미사를 드리듯 노란 리본 40만개를 만들었다”며 “부평역에서, 동암역 광장에서 진상규명 서명을 받으며 유가족들과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팽목성당 찾아 희생자 위해 기도…“12년 넘게 자리 지킨 분들께 감사”

 

송 후보는 이날 팽목성당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오늘 팽목성당에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며 “아이들을 수습하던 부모들의 대기 장소가 성당이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물속에서 헤매던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14처 성화로 걸려 있었다”며 “12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오신 관리인 형제님과 광주대교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와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송 후보는 “유민 아빠 김영오 님과도 통화했다. 옥중의 저를 잊지 않고 제 가족 곁을 지켜준 분”이라며 “‘힘내시라’는 그 말씀, 제가 힘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팽목항이 묻고 아이들이 묻고 있다”

 

송 후보는 이번 팽목항 방문을 단순한 추모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책임’과 ‘안전 시스템’의 문제로 연결했다.

 

 

그는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팽목항이 묻습니다. 아이들이 묻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 부모가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잘 돌보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이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시스템 구축을 당의 주요 과제로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송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번 팽목항 방문에 민병덕 의원이 동행했다고 밝히며 “팽목에서 민병덕 의원과 함께,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에 새기고 간다”고 추모의 글을 맺었다.

 

방명록에 적은 “사랑도 다 못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하겠네”라는 글귀와 SNS에서 던진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송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끝나지 않은 기억’인 동시에 국가가 되풀이해 답해야 할 국민 안전의 문제로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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