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에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 아나”…정청래 “내란 청산”KBC 광주방송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송영길 “123개·1호는 헌법 개정…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핵심. 당 대표 1년 지내고도 몰라”[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관심지역인 호남지역 투표를 앞두고 열린 KBC광주방송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상대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 제1호 국정과제를 묻는 질문에 ‘내란 청산’이라고 답하면서 두 후보 간 공방이 확산되었다.
이후 송 후보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를 재차 거론하며 “말로는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하는데 정작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담은 국정과제가 123개라는 것도, 제1호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송영길 “국정과제 몇 개이고 1호가 무엇인가”
문제가 된 장면은 10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나왔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에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참석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과 호남 발전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정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모두 몇 개인지, 또 제1호 국정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보도된 토론 내용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에 “당대표를 지내며 실제 내란 청산이 제1호 국정과제라 생각했다”며 국정과제 관련 법률안에 당도 협력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송 후보는 즉각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는 12.3 계엄을 잊지말자는 의미인 123개”라고 지적하며 정 후보의 답변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정부 자료를 확인하면 이재명 정부의 국가비전과 국정목표를 구체화한 국정과제는 총 123개로, 2025년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정부 공식 자료에도 ‘123대 국정과제’로 명시돼 있다.
정확한 ‘1호’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
다만 송 후보가 SNS에서 “제1호 국정과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1번 과제의 공식 명칭은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이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이 1번 과제에 포함된 핵심 개헌 의제다. 해당 과제에는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계엄 선포 시 국회의 통제권 강화 등도 포함돼 있다.
정부 역시 123대 국정과제를 소개하면서 첫 번째 국정목표인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와 관련해 5·18 정신을 헌법에 담고 국민 중심 개헌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정부가 확정한 123대 국정과제에는 ‘내란 청산’이라는 명칭의 독립된 국정과제는 없으며 이를 제1호 국정과제로 지정하지도 않았다. 다만 계엄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의 통제권 강화 등 관련 제도개혁 내용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송영길 “당대표로 국정과제 보고회 참석하고도 몰라”
송 후보는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정 후보의 답변을 두고 “‘내란 청산이 1호라고 생각한다’는 동문서답이 돌아왔다”며 “국정과제 보고회에 당대표로 직접 참석했던 분이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렸다는 점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를 연결했다.
송 후보는 “호남에서 ‘어머니 지켜주세요’를 외치며 표를 호소하면서, 정작 5·18 정신이 왜 1호가 됐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며 “참담하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당대표를 1년 지낸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호가 아니라 실력이, 말이 아니라 준비가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성공시킨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날 별도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정 후보의 답변을 재차 문제 삼았다. 그는 “정 후보가 국정과제 1호를 몰라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이나 정부 발표와 당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 성공’ 경쟁 속 정청래의 국정 이해도 겨냥
송 후보의 이번 공세는 단순한 ‘퀴즈식 질문’을 넘어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당대표를 지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23대 국정과제는 정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재임하던 기간 마련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2025년 8월 13일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23대 국정과제를 정부에 제안했고, 이후 정부의 검토·보완을 거쳐 같은 해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결국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정 관계를 강조해 온 정 후보가 정작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청사진인 ‘123대 국정과제’와 첫 번째 과제를 정확하게 답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대표로서의 정책 이해도와 준비 문제로 공세의 범위를 넓힌 셈이다.
특히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에서 벌어진 ‘5·18 국정과제’ 공방이라는 점에서 당권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C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저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호남과의 연고, 지역발전 구상 등을 내세우며 호남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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