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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김영남 기자 = 세대가 달라지면 삶의 고민도 달라진다. 20대와 40대에게는 취업과 결혼, 생계가 현실의 무게로 다가오고, 40대와 60대에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또 다른 책임이 더해진다.
하지만 서로 다른 고민 속에서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잠시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재능기부 봉사단체 ‘아름다운 세상’(대표 박승호)이 마련한 ‘아세 공감카페-만남의 날’ 행사가 14일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시원한 나눔, 즐거운 만남’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그동안 이어온 재능기부와 나눔 활동을 알리고,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 삶을 이야기하며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일 진행된 ‘후원의 날’에 이어 열린 것으로, 아름다운 세상은 행사 수익금을 아름다운 세상의 다양한 활동을 후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박승호 대표가 이끄는 아름다운 세상은 봉사활동을 비롯해 동호회와 강좌, 각종 행사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사람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공감카페’는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세대가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 자료에는 20대부터 40대의 삶을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취업과 결혼, 생계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시기다.
반면 40대에서 60대의 삶은 ‘무게가 더해지는 시간’으로 표현됐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동시에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책임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세대마다 짊어진 삶의 무게는 다르지만, 결국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이날 행사의 바탕에 깔렸다.
특히 행사에서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남보다 얼마나 빨리 살아가느냐보다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자는 의미를 전했다.
2500여 년의 시간을 넘어선 성현들의 삶과 메시지를 통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공자의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라’, 이순신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 안창호가 강조했던 국민의 정신을 되짚으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마음과 삶의 방향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대도, 환경도, 살아온 과정도 모두 달랐지만 이들의 메시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중심을 세우며, 나아가 자신을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는 삶이다. ‘아세 공감카페’가 강조한 ‘공감’ 역시 이러한 의미와 맞닿아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이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들어볼 수는 있다. 젊은 세대가 취업과 생계를 고민할 때 중장년 세대가 그들의 어려움을 바라볼 수 있고, 중장년 세대가 자녀와 부모 사이에서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이야기할 때 젊은 세대 역시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박승호 대표와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가고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의 의미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시작된다.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 작은 마음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빠르게 달리는 것만이 삶의 답은 아니다. 때로는 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 나와 다른 세대를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박승호 대표가 이끄는 아름다운 세상의 ‘아세 공감카페-만남의 날’은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마주 앉아 ‘사람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작은 나눔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세상의 활동이 앞으로도 재능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만남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그 방향을 찾아가는 길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공감은 삶을 다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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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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