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바꾸겠다”…“이재명 정부에 직언하고 방패·민심창구 될 것”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8/17 [20:06]

김민석 “민주당 바꾸겠다”…“이재명 정부에 직언하고 방패·민심창구 될 것”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8/17 [20:06]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민생과 외연 확장, 유능함을 핵심으로 한 ‘민주당 ABC 플랜’을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정부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의 창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신임 대표는 17일 당대표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당원께 감사드리고, 국민께 감사드리고, 하늘에 감사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 김민석 신임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함께 경쟁한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 후보를 ‘1인 1표의 전도사’, 송 후보를 ‘준비된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저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지신 두 후보님께 감사드린다. 영광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선 이후 당내 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5·18 진상규명 외친 서울대 학생회장에서 민주당 대표까지 40년”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 인생 40년을 돌아보며 이번 당대표 선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5·18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스무 살의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공인의 길에 선 지 40년 만에 대한민국 유일의 역사 정당이자 세계 최고 K-민주주의 선도 정당 민주당의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에 이어서 영예롭고, 1인 1표 당원 주권의 첫 선택이라 역사적이고, 평생 스승 김대중의 뒤를 이어 감격이며, 평생 동지 이재명의 길을 이어 뿌듯하고 K-황금시대에 사명이 있어 막중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과거 정치적 부침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18년 광야 생활을 지켜봐 준 벗들 앞이라 울컥하고 긴 세월 힘들었지만 견뎌낸 제 자신에 울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40년 정치를 관통하는 결론에 대해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겸손, 겸손, 겸손의 ‘3겸’의 다짐이 저를 지켰고, 공부하는 정치가 저를 키웠고,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한다는 무서운 반성이 저를 살렸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바꾸겠다”…민생·확장·유능 담은 ‘ABC 플랜’ 제시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민주당의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첫 구상으로 ‘민주당 ABC 플랜’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ABCD 성장 전략’을 설계했다고 소개한 뒤 민주당에는 별도의 ABC 플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A는 ‘Affordability’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정치·생활 정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B는 ‘Broad’로 크고 넓게 지지층을 확대하는 ‘덧셈 정치·확장 정치’, C는 ‘Competence’로 ‘유능한 정치’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주당을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의 새 뉴스가 나간다.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은 새벽부터 뛴다”며 “역사 정당, 민주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창조적 수평 관계”…“대통령 성공 위해 직언하고 방패 될 것”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면 협력’과 ‘수평적 관계’를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관계가 아니라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당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대통령실과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 방향을 놓고 필요한 토론과 직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청래·송영길과 함께 뛴다”…경선 뒤 통합 강조

 

치열했던 당대표 경선 이후 당내 통합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청래, 송영길 함께 뛸 것”이라며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데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인사들이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김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된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당 운영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향후 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당 내외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내우외환의 풍파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십 년간 쌓아온 인내와 작은 지혜로 이 내우외환을 동지들과, 신임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돌파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다시 뛴다…낙오·소외·차별 없이 황금시대로”

 

김 대표는 연설 말미에 집권여당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민주당이다. 우리는 다시 뛴다. 우리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황금시대로 함께 가자”며 “낙오 없이, 소외 없이, 차별 없이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애쓰셨던 당원 여러분께 긴 당내 경선의 장정에 고단을 씻고,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 집권당이 더 잘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인사 올린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민석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 ABC 플랜’과 이재명 정부와의 ‘창조적 수평 관계’, 경선 경쟁자들과의 통합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향후 민주당의 변화가 실제 당 운영과 정책에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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