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당 징계 강력 반발…“징계를 훈장 삼아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은 사실상 정치 접으라는 정치적 테러…불공정한 ‘답정너 징계, 장동혁 당권파 비판 정치보복…당 사당화 바로잡겠다”[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권 의원은 20일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처분을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이자 자신을 비롯한 당권파 비판 세력을 겨냥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규정했다.
“제명·탈당 권유 피하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
권 의원은 “오늘 당 윤리위원회는 저에게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의원총회의 동의가 필요한 제명이나 탈당 권유를 피하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이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고 반발했다.
특히 윤리위원회를 향해 “역시나 윤리위원회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는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며 징계의 공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사과와 반성뿐만 아니라 정점식 원내대표의 사과 수용과 선처 호소,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중진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우려와 선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답정너 징계’…당권파 비판·퇴진 주장 의원 입 틀어막으려는 것”
권 의원은 징계 심의 절차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징계에서 사실관계 규명이나 소명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이미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답을 정해놓고 절차만 거친 ‘불공정한 답정너 징계’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를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규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권 의원이 지난 7월 23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고성을 지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결정했다.
윤리위는 권 의원이 이후 정 원내대표에게 공식 사과하고 잘못을 반성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물리력 행사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고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킨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당위원장·행안위 간사직 내려놓고 자숙…잘못은 계속 성찰”
권 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과 책임은 거듭 인정했다.
그는 “그동안 제 잘못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내정됐던 대구시당위원장과 행안위 간사직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성찰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징계 결정 이후에는 사과와 자숙을 넘어 당 지도부와 본격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은 “이제 더 이상 사과와 반성과 자숙에만 머물지 않겠다”며 “이번 징계가 저의 입을 틀어막고 정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징계를 훈장 삼아 싸울 것…당 사당화·잘못된 운영 알리겠다”
특히 권 의원은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제가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당의 사당화와 잘못된 운영행태를 국민과 당원들께 알리고, 이를 바로잡는 일에 더 용기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적 목표로는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통해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고 승리하는 보수를 만드는 일에 제 정치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이번 중징계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를 정면 겨냥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지도부와 비당권파 간 갈등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이라는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권 의원이 정치적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고 당 운영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번 윤리위 징계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새로운 충돌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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