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KAL858기 진실 찾는다…박선원·정진욱, 미얀마 현지조사 추진

박선원 최고위원·정진욱 의원, 유족회와 간담회…11월 잠수사·유족·언론 포함 조사단 현지 방문 예정 "진실 끝까지 외면하지 말아야"
1987년 11월 29일 탑승객·승무원 115명 전원 희생한 사건, 외교부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확인 용역’ 발주…39년 만에 수색·확인 본격화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8/22 [15:31]

39년 만에 KAL858기 진실 찾는다…박선원·정진욱, 미얀마 현지조사 추진

박선원 최고위원·정진욱 의원, 유족회와 간담회…11월 잠수사·유족·언론 포함 조사단 현지 방문 예정 "진실 끝까지 외면하지 말아야"
1987년 11월 29일 탑승객·승무원 115명 전원 희생한 사건, 외교부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확인 용역’ 발주…39년 만에 수색·확인 본격화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8/22 [15:31]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1987년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된 대한항공 KAL858기의 동체와 희생자 유해·유품을 찾기 위한 현지조사가 사건 발생 39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진욱 의원이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정부의 현지조사 추진 상황을 점검한 가운데, 오는 11월 잠수사와 유족회 기록요원, 국내 언론사 취재진 등이 참여하는 조사단이 미얀마 안다만 해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진욱 의원이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들과 만났다 (사진, 정진욱 페이스북)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선원 최고위원과 함께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 김호순 회장, 김선실 사무국장 등 유족들을 의원실에서 만나 현지 수색과 진상규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일에 어찌 시효가 있겠으며, 안타깝게 떠나보낸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39년이 흐른들 어찌 끝이 있겠느냐”며 국가가 마지막까지 진실 규명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26억원 규모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확인 용역’ 발주

 

KAL858기 현지조사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사업으로도 추진되고 있다.

 

조달 관련 공개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 서울지방조달청은 지난 7월 외교부를 수요기관으로 하는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확인 용역’을 공고했다.

 

해당 사업의 배정예산은 약 26억3천만원으로,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물체가 KAL858기 동체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정 의원도 “KAL858기 진상조사를 위한 현지 수색·조사 예산이 외교부 사업예산에 반영됐고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 확인 용역’도 이미 발주됐다”고 밝혔다.

 

그는 “39년 동안 진실을 기다려온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에 국가가 마침내 행동으로 답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미얀마 안다만 해저서 ‘KAL858기 추정 동체’ 발견

 

이번 조사의 핵심은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발견된 항공기 잔해가 실제 KAL858기의 동체인지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대구MBC 특별취재팀은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 안다만 해저 수심 약 40~50m 지점에서 제트 여객기의 날개와 엔진 등으로 추정되는 기체 파편을 촬영했다.

 

이후 정부도 KAL858기 추정 동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정부합동조사단 파견 등을 추진했다. 외교부는 2022년 유가족 간담회를 통해 2020년 언론 보도 이후 동체 추정 물체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미얀마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얀마의 정치·치안 상황 등으로 인해 실제 현지 수색은 장기간 이뤄지지 못했다.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진욱 의원은 올해 1월에도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추정 동체를 조속히 확인하고 현지 수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당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조사단 현지로…잠수사 5명도 참여 예정

 

정 의원에 따르면 오는 11월에는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진욱 의원을 비롯해 잠수사 5명, 유족회 기록요원과 국내 언론사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물체가 실제 KAL858기 동체인지를 직접 확인하고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동체 확인에 그치지 않고 해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품을 수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 의원은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물체가 KAL858기의 동체인지 직접 확인하고,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단서를 찾겠다”며 “유해와 유품을 수습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 KAL858기 사건은

 

KAL858기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858편이 미얀마 근해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발해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 전원이 희생된 사건이다.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정부 수사는 북한 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해 항공기를 폭파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일본명 마유미로 불린 김현희와 김승일은 일본인으로 위장해 KAL858기에 탑승한 뒤 아부다비에서 내렸으며, 이후 바레인에서 체포되는 과정에서 음독을 시도했다. 김승일은 숨졌고 김현희는 생존했다. 김현희는 국내로 압송돼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오랜 기간 항공기 본체와 블랙박스, 희생자 유해·유품 등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으면서 유족들은 국가가 현지 수색과 실체 확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KAL858기 사건과 관련한 정부 기록과 과거사 조사자료는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돼 있다.

 

유족들의 39년 된 질문…“유해라도 품에 안고 울고 싶다”

 

정 의원은 이날 유족들이 지난 39년 동안 품어온 “그날,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우리는 언제쯤 유해라도 품에 안고 마음껏 울어볼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소개하며 현지조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특정한 결론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가가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 있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밝혀야 할 진실을 유족들에게 평생의 고통으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해저에서 발견된 물체가 실제 KAL858기의 동체로 확인될 경우 사건 발생 39년 만에 핵심 물증을 확보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동체의 상태와 추가 잔해, 유해·유품 및 블랙박스 등의 존재 여부에 따라 기존 조사 내용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재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박선원·정진욱 “예산 확정부터 현지 수색까지 챙길 것”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진욱 의원은 향후 관련 예산의 최종 확정부터 현지조사와 수색 과정까지 국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은 “예산안의 최종 확정부터 현지조사와 수색까지 박선원 최고위원과 함께 꼼꼼히 챙기겠다”며 “유족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그 오랜 기다림에 조금이나마 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뿐만 아니라, 그 죽음에 관한 진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39년이 지나도록 가족의 유해조차 품에 안지 못한 KAL858기 희생자 유족들. 오는 11월 추진되는 안다만 해역 현지조사가 39년에 걸친 기다림에 실질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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