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919명·실종 4,793명…터널 속 ‘기적의 생환’ 총력전

네팔 사망 903명·실종 4,247명, 티베트 사망 16명·실종 546명 잠정 집계..수력발전소 노동자만 933명 실종… 터널에 100명 이상 생존 가능성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8/31 [23:55]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919명·실종 4,793명…터널 속 ‘기적의 생환’ 총력전

네팔 사망 903명·실종 4,247명, 티베트 사망 16명·실종 546명 잠정 집계..수력발전소 노동자만 933명 실종… 터널에 100명 이상 생존 가능성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8/31 [23:55]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지역을 휩쓴 대규모 돌발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월 31일 현재 네팔과 티베트를 합쳐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19명, 실종자는 4,79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구조당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수가 휩쓴 네팔의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상당수 노동자가 대피했거나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작업의 초점이 터널 내부로 모이고 있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31일 시신 1구가 처음 발견됐으나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사망 903명·실종 4,247명…티베트까지 합치면 사망 919명

 

31일 네팔 당국과 외신들의 최신 집계를 종합하면 네팔에서는 현재까지 90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4,247명이 실종 상태다.

 

네팔 실종자 가운데 자국민은 3,655명, 외국인은 5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력발전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노동자 가운데 연락이 끊긴 사람이 93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에는 네팔군 45명과 경찰 38명, 세관·출입국 당국 직원 19명도 포함돼 있다. 외국인 실종자는 관광객과 수력발전 사업 관계자 등을 합쳐 59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이 보고됐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919명이 숨지고 4,793명이 실종된 셈이다. 다만 피해지역의 통신과 교통망이 광범위하게 파괴됐고 수색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사망·실종자 숫자는 앞으로도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도 32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에 휩쓸린 시신이 수백㎞ 떨어진 하류까지 떠내려가면서 피해 규모 파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네팔에서 흘러온 강을 따라 시신 17구가 발견됐지만 신원 확인 전이어서 네팔의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어퍼트리슐리-1에서 576명 연락두절…“300명 터널에 있을 수도”

 

현지 수력발전업계에서는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서만 당초 576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0명이 터널 내부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 모한 쿠마르 당기 회장은 AP통신에 이 같은 추정치를 제시했다. 다만 이는 구조당국이 개별 생존 여부를 확인해 확정한 숫자가 아니어서 실제 터널 내부 고립자 규모는 수색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조당국은 어퍼트리슐리뿐 아니라 트리슐리 3A·3B와 칠리메 등 여러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터널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31일 현재 네팔 수력발전소 여러 터널에는 적어도 90명 이상이 여전히 고립돼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00명 이상 살아 있을 가능성”…터널에 구조역량 집중

 

특히 트리슐리강 하류의 트리슐리 3A·3B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100명 안팎 또는 그 이상의 노동자가 대피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구조당국과 국제 구조대는 터널 진입로를 확보하고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작업에 구조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구조현장에서는 터널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파이프를 통해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구조대가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암석을 뚫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내부가 진흙과 토사, 바위 등으로 막혀 있어 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터널 전문 구조팀은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안 약 100m까지 진입했지만 진흙과 잔해로 통로가 막히면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터널에서는 시신 2구가 수습됐다.

 

중국 구조팀은 어퍼트리슐리-1 터널에서 약 300m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생존자들이 홍수가 들이닥치기 전 터널 깊숙한 곳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르고 있음에도 구조당국은 생존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터널 내부에 물과 진흙이 유입됐고 산소와 식수, 식량 공급 여부를 알 수 없어 생존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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