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등, 이진숙 의원실 2차 항의방문…“역사왜곡 책임 답하라”

8·13 ‘5·18 재조명 포럼’ 이후 잇단 항의 행동…2차 공개질의서 전달...“1차 질의에 답변 없어”…이 의원 면담 요청하고 5개 항 공개질의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9/01 [22:33]

5·18단체 등, 이진숙 의원실 2차 항의방문…“역사왜곡 책임 답하라”

8·13 ‘5·18 재조명 포럼’ 이후 잇단 항의 행동…2차 공개질의서 전달...“1차 질의에 답변 없어”…이 의원 면담 요청하고 5개 항 공개질의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9/01 [22:33]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5·18서울기념사업회와 80년해직언론인회 등 관련 단체들이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재조명 공개포럼’에서 역사왜곡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이 의원실을 다시 항의 방문한다.

 

5·18서울기념사업회는 80년해직언론인회, 강녹진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 등과 함께 오는 3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2층 안내실 앞에서 ‘5·18정신 모욕 이진숙 의원실 2차 항의방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방위원들이 이진숙 의원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의원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5·18 역사왜곡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제목의 2차 공개질의서를 의원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항의방문은 지난달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재조명 공개포럼’을 둘러싼 논란의 연장선이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포럼 다음 날인 8월 14일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 이 의원실을 처음 항의 방문해 보좌진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후 20일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25일에는 새역사국민운동을 상대로 사죄와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진숙 의원실과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공개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5·18 역사왜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2차 항의방문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5·18 역사적·법적 평가 확립…국회에서 왜곡 주장 나와”

 

단체들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대법원 확정판결과 국가기념일 제정, 국립묘지 승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5·18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거나 전두환 신군부를 정당화하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며 “국회라는 공적 공간에서 역사왜곡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주최자인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포럼 참석자 개인의 발언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주최 측 관계자들의 기존 역사관과 활동 등을 고려할 때 이 의원이 행사 성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직접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극우세력 연계 의혹 등 5개 항 공개질의

 

단체들이 공개한 질의서는 크게 다섯 가지 쟁점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들은 이 의원에게 일부 극우세력 내부의 변화와 공백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과 후원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 부분은 단체 측이 제기한 정치적 의혹으로, 이 의원 측의 입장이나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두 번째로 과거 공직 후보자 시절부터 제기돼 온 5·18 및 현대사 인식 논란을 거론하며 이번 포럼 개최가 이 의원의 역사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세 번째 질의에서는 포럼을 공동주최한 ‘새역사국민운동’ 관계자들의 성향과 기존 주장을 이 의원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단체들은 이 의원이 이들의 성향을 알고도 국회도서관에서 행사를 개최하도록 한 것이라면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로는 ‘학술적 재조명’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실제 행사에서는 5·18을 폄훼하거나 신군부를 정당화하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행사의 학술적 성격과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이 의원의 입장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독일의 홀로코스트 부정·왜곡 처벌 사례를 거론하며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거나 희생자를 모욕하는 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포럼 개최 과정에서 정치권의 우려와 취소 요구가 있었음에도 행사가 강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이 의원을 상대로 국회의원직 자진 사퇴 의사가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면담 통해 직접 답변 요구”…갈등 장기화 가능성

 

5·18서울기념사업회 등은 이번 2차 항의방문에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의원과 직접 면담을 요청해 포럼 개최 경위와 5·18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특히 1차 공개질의 이후 이 의원 측과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에도 답변이 없을 경우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8·13 포럼을 계기로 불거진 논란이 이 의원의 5·18 역사인식과 포럼 주최 책임, 표현의 자유와 역사왜곡의 경계 등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향후 이 의원 측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과 반론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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