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직 사퇴 여부에 즉답 피해…“청문회 잘 준비하겠다”“성평등, 말 아닌 정책 성과로 증명하겠다”...“국민 일상에서 실질적 변화 만들어야…속도와 성과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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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혜인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이 “성평등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의 문제”라며 “자명한 진리를 말이 아니라 정책적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그리고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젠더폭력 대응과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보편적 지원, 일터에서의 성평등, 디지털·AI 환경 속 청소년 보호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용 후보자는 5년 전 일과 양육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아이와 함께 출근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격려해주셨다”며 “이 자리에 서면서 가장 먼저 그 순간을 떠올린 것은 국민들께서 제게 바라시는 것이 언제나 국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겼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성평등가족부가 조직 확대·개편을 마무리하고 위축됐던 정책 수단과 기반을 복원하면서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책 추진의 “속도와 성과”를 높이고 부처의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와의 협력을 통한 법·제도 정비를 다음 과제로 꼽았다. 용 후보자는 “국회와 협력해서 쌓여 있는 법과 제도를 속도감 있게 내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자신이 25세부터 사회활동을 시작해 청년 사회운동가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온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의정활동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온 과제로 차별과 불평등 해소,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미래 비전 제시를 꼽으며 “지금 성평등가족부가 짊어져야 하는 과제도 정확히 그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젠더폭력 선제 대응…피해 회복까지 국가가 함께해야”
용 후보자는 우선 디지털 젠더폭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피해자가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정부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고,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가족정책에 대해서는 변화한 가족 형태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누구든 함께 서로를 돌보고, 함께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는 삶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지원체계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일터에서의 성평등 정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용 후보자는 관련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누구든 일과 생활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급변하는 디지털·인공지능(AI)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디지털·AI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정책과 보호체계를 촘촘히 살피겠다고 했다.
“걱정과 우려 잘 알아…듣고 또 듣겠다”
자신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용 후보자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듣고 또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가족부뿐 아니라 정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성평등가족부가 가장 먼저 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처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존중하면서 다른 부처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성평등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그리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자명한 진리를 말이 아니라 정책적인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흔들림 없이 진심을 다한다는 초심으로 국민주권정부에서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 여부에는 즉답 피해…“청문회 잘 준비하겠다”
장관 임명 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혼자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말씀을 나눌 수 있도록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원직과 장관직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청문회 과정이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 후보자의 의원직 거취 문제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완수사권 폐지 여성계 우려에 “피해자 권익 침해 없도록 협의”
용 후보자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 표결한 것을 두고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여성계 일각의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많은 여성들의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검·경 수사 분리라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큰 틀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돼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 등 향후 형사사법체계 개편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다년간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그 과정에서 젠더폭력 이슈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피해자들이 보완수사나 재수사 과정에서 권익을 침해받지 않도록 폭넓게 경청하고 부처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발의하거나 입장을 밝혀온 가족 관련 제도 가운데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족의 형태가 이미 다양해지고 있다”며 변화한 가족 현실을 정책적으로 반영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신상과 관련된 질문에도 용 후보자는 “개인적인 신상 관련 부분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잘 답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성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한 명만 노력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첫 출근길 메시지에서 정책의 ‘속도와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의원직 거취와 함께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른 보완수사 문제, 다양한 가족을 둘러싼 정책 방향 등이 주요 검증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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