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혁신당과 통합 실무 대화 중”…정춘생 “사실 아냐, 대화한 적 없다”박범계 “합당·연대 모두 열어놔”…신장식에 “전향적 생각” 요청...정춘생 “통합은 신뢰에 기반해야…상대 당에 존중과 예의 지켜달라”
|
![]() ▲ 겸공 김어준과 대담하는 박범계 의원 ©유튜브 갈무리 |
박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향후 관계에 대해 합당과 연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당의 정체성을 단순히 절충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연대와 통합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 양당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경우 합당이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도 통합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박 의원의 발언 직후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사실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아침 민주당의 대통합추진단장을 맡고 계신 박범계 의원께서 겸공에 나오셔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추진 관련, 이해식 의원이 조국혁신당의 사무총장인 정춘생 의원과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는다”며 “저는 이해식 의원님과 통합 관련 어떠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박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정 사무총장은 단순한 사실관계 정정을 넘어 민주당의 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통합과 연대는 구호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뢰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앞서 내란청산과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았던 ‘원탁회의’의 합의문을 언급하며 “합의문을 이행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민주당이 진정으로 통합과 연대를 바란다면 상대 당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개혁·진보 진영의 대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양당 간 소통 방식과 신뢰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에 직면한 모습이다.
김민석 대표 직속 ‘대통합추진단’…박범계가 단장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김민석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TF)인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개혁·진보 진영과의 연대와 통합, 당 외연 확대 작업에 착수했다.
대통합추진단장은 4선의 박범계 의원이 맡았으며 산하에는 진보연대분과와 조국혁신당 연대분과, 영입·확장분과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조국혁신당 연대분과 위원장으로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추진단 출범 당시 “대대적이고 신속한 전방위적 연대·통합·확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별도로 조국혁신당 연대분과까지 설치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양당 간 연대 또는 합당 논의가 주요 정치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의원 역시 대통합추진단 출범 이후 ‘더 큰 민주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혁·진보 진영과의 연대와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인 통합이나 사실상의 흡수합당 방식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통합의 속도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양당 사이의 신뢰 회복과 공식적인 논의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박범계 “조국 생각 중요…직접 만나겠다”
박 의원은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조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추진 문제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조 원장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직접 만나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원장 측은 민주당의 만남 제안과 관련해 양당 사이에는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 공식적인 소통 체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식적인 절차에 따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민주당은 대통합추진단을 중심으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통합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지만 혁신당은 ‘신뢰’와 ‘상호 존중’, ‘공식적 절차’를 우선적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박 의원이 “실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정 사무총장이 “어떠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양당 간 통합 논의의 현재 단계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놓고도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합 구상이 실제 합당으로 이어질지, 선거연대나 정책연대 등 각 당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리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향후 통합 논의의 핵심은 민주당이 강조하는 ‘대대적이고 신속한 연대·통합’과 조국혁신당이 요구하는 ‘신뢰와 상호 존중’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이 조국혁신당과 공식적인 당 대 당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을지, 또 양당 지도부가 통합과 연대의 방식·절차에 대해 공통된 입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범개혁·진보 진영 재편 논의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박범계 #정춘생 #김민석 #신장식 #조국 #이해식 #대통합추진단 #민주당통합 #조국혁신당통합 #합당 #정치권통합 #개혁진보연대 #범진보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