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나진포천 공사현장에 콘크리트 잔재·토사 뒤섞여 적치

녹색환경보전협회 “하천 유입 여부 등 조사 필요” 인천도시공사 감독자 현장 확인…환경감시 과정서 폭언 논란도

임병진 국장 | 기사입력 2026/09/05 [01:35]

검단신도시 나진포천 공사현장에 콘크리트 잔재·토사 뒤섞여 적치

녹색환경보전협회 “하천 유입 여부 등 조사 필요” 인천도시공사 감독자 현장 확인…환경감시 과정서 폭언 논란도

임병진 국장 | 입력 : 2026/09/05 [01:35]

 사진 제공 = 녹색환경보전협회 

 

인천 검단신도시 나진포천 수질개선시설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파쇄물과 구조물 잔재로 보이는 물질이 토사와 뒤섞여 적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나진포천으로 탁수나 이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현장 환경관리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단법인 녹색환경보전협회 환경감시단은 4일 오후 1시20분께 인천광역시 검단구 마전동 189-1 일대 공사현장을 찾아 환경관리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단지구 택지·공원조성 현장의 비산먼지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현장을 살펴보게 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가 촬영한 현장 사진에는 회색 콘크리트 파쇄물과 구조물 잔재로 보이는 물질이 갈색 토사와 함께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굴착·토사 구간에서는 탁한 갈색 계열의 물이 고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사진 제공 = 녹색환경보전협회  

 

협회는 공원조성 방향 토사 하부에서 검은색 물질이 나진포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의심되는 현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물질의 성분이나 실제 하천 유입 여부는 현장 육안 관찰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콘크리트 잔재로 보이는 물질이 건설폐기물에 해당하는지, 토사와 혼합된 경위는 무엇인지, 적정하게 분리·선별돼 반출·처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진포천에 실제 오염물질이 유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출경로 조사와 필요할 경우 수질 시료 채취 및 분석도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건설사업관리 책임자와 인천도시공사 감독자가 차례로 나와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들에게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을 설명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녹색환경보전협회 

 

환경감시 과정서 시공사 관계자와 언쟁

 

환경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협회 환경감시원과 시공사 관계자 사이에 언쟁도 발생했다.

 

협회 쪽은 한 시공사 관계자가 환경감시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네가 뭔데”, “감독이 있는데 왜 큰소리냐”는 취지의 말을 하고 욕설도 했다고 주장했다. 환경감시원이 욕설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욕설이 계속됐다는 게 협회 쪽 설명이다.

 

협회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인천도시공사 감독자가 상황을 확인한 뒤 해당 시공사 관계자를 환경감시원과 분리해 자리를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협회는 인천도시공사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상대로 폭언 여부와 경위를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현장 확인과 관련해 콘크리트 잔재물과 토사 관리뿐 아니라 탁수와 비점오염 관리, 나진포천으로의 유출 가능성, 발주처와 건설사업관리단의 현장 감독 실태 등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녹색환경보전협회 

 

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 보이는 물질만으로 건설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이라고 단정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시료채취와 분석을 통해 실제 오염 여부와 관리 실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인천도시공사에 건설폐기물 및 토사 관리자료와 환경관리일지, 폐기물 반출·처리자료, 현장 감독·점검기록 등을 확인하고 조사 결과와 조치사항을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공사의 발주처는 인천도시공사이며, 건설사업관리는 ㈜도화엔지니어링 외 2개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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