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혜인 청문회 16~18일 열자”…국힘에 조속한 일정 확정 촉구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9/08 [22:28]

민주당 “용혜인 청문회 16~18일 열자”…국힘에 조속한 일정 확정 촉구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9/08 [22:28]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오는 16~18일 사이에 개최하자며 국민의힘에 조속한 일정 확정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청문회 일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 용혜인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저희는 계속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16일, 17일, 18일 이런 날에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국민의힘이 그 뒤에 해야 한다고 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8·30 개각에 포함된 장관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른 후보자의 경우 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홍지선 국토교통부·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용 후보자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늦어도 18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주장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 개최 법정시한은 22일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일정 연기 주장에 대해 “법상 정해진 시간이 있지만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보내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관례상 마지막 날에 청문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청문회가 진행되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송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이 18일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다른 국회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김 원내대변인은 “18일에 하면 법사위와 겹쳐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 17일에 하면 된다. 그런데 왜 안 하는지 국민의힘에 가서 여쭤봐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성평등가족위원회가 겸임 상임위원회인 만큼 다른 상임위 및 인사청문회 일정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21일 월요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용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 시점은 단순한 일정 조율을 넘어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지만, 김 대표는 이날 직접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에게 용 후보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는 내용은 “오보”라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청문제도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용 후보자가 인사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만큼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회 본회의장 좌석배치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한병도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좌석배치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제안이 나왔으니까 이야기를 해볼 것 같은데 아직 나온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좌석배치 변경 절차와 관련해서는 “만약 진행한다면 양당의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여야 협의와 국회의장 측 논의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질의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법사위가 조 대법원장에 대한 현안질의를 추진했다가 상중인 점 등을 고려해 일정을 미룬 가운데 향후 재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추가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주 여야 원내 협상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용혜인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16~18일 개최를 요구하고 국민의힘이 21일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언제 접점을 찾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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