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었나, 묻었나…검단 공사장 폐콘크리트 ‘암매립’ 의혹나진포천 인근 공원 조성 현장서 콘크리트 구조물 잔재·파쇄물 토사와 혼재, 환경단체 “표면 수거만으로는 한계…시험굴착해 지중 매립 여부 확인해야”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공원 조성 공사 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잔재와 파쇄물이 토사와 섞인 채 적치되거나 일부 토사에 덮여 있는 모습이 확인돼 건설폐기물의 지중 매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녹색환경보전협회 환경감시단은 8일 인천 검단구 마전동 189 일원 나진포천 인근 공원 조성 현장을 추가 확인한 결과, 콘크리트 구조물 잔재로 추정되는 대형 건설폐기물과 다량의 콘크리트 파쇄물이 토사와 혼재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일부 잔재물이 토사에 덮여 있거나 토사층과 섞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다만 현재 육안 확인만으로 해당 폐기물이 실제 지중에 매립됐는지, 매립됐다면 어느 범위와 깊이까지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단순히 지표면에 드러난 폐기물을 수거하는 방식만으로는 현장 실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험굴착을 통한 지중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굴착을 통해 토사층 내부에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발견된 폐기물의 종류와 물량, 매립 깊이 및 범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폐기물이 확인될 경우 반출·처리 과정과 관련한 계량자료와 인계·인수 자료, 처리실적 등도 함께 대조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번 현장은 앞선 환경감시 과정에서도 토사 유실과 탁수 발생, 하천 방향으로의 오염물질 이동이 의심되는 정황 등이 지적된 곳이다. 폐콘크리트 등이 실제 토사와 함께 매립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토양 및 주변 수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인 인천도시공사(iH)와 건설사업관리단의 현장 관리·감독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협회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발생량과 반출량, 처리업체 및 처리방법 등을 관련 기록과 현장 확인 결과와 비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회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등에 ▲시험굴착을 통한 지중 폐기물 확인 ▲폐기물 발생·반출·처리자료 대조 ▲현장 공사 및 환경관리 기록 확인 ▲나진포천 수질·토사 유입 여부 조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녹색환경보전협회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것은 토사와 콘크리트 잔재물이 혼재돼 있다는 현장 상황”이라며 “이를 단순 적치로 볼 것인지, 토사 하부까지 폐기물이 존재하는지는 시험굴착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남아 있는 폐기물과 공사 과정에서 작성된 발생·반출·처리 기록을 대조하면 폐기물 처리 과정의 적정성도 확인할 수 있다”며 “관계기관이 객관적인 현장조사를 통해 매립 여부와 관리 책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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