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통령과 오찬 1시간 전 불참…"與 ‘입법 강행’ 협치의자 없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2/12 [16:30]

장동혁, 대통령과 오찬 1시간 전 불참…"與 ‘입법 강행’ 협치의자 없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6/02/12 [16:30]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에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현안 논의를 모색하던 흐름이 급격히 식으면서 정국이 다시 강대강 대치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장 대표는 12일 오찬을 앞두고 불참을 최종 통보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재판소원 허용법과 대법관 증원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처리한 것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당내에서는 “여당이 정치적 부담을 덮기 위한 ‘연출된 만남’에 야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반대 기류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장 대표는 당초 오찬 참석 의지를 밝히며 민생 현안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소상공인과 청년 문제, 물가 등 시급한 의제를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반대가 이어지자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찬 회동이 잡힌 뒤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법안이 또다시 일방 통과됐다”며 “여야 대표와 대통령의 악수 사진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법원장까지 우려하는 법안을 처리해놓고 오찬을 제안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를 올린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강력 비판에 나섰다. 정 대표는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고,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장 대표가 먼저 요청해 성사된 자리였던 만큼 일방 취소는 부적절하다”며 조속한 재논의를 촉구했다.

 

여야 대치는 국회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를 보이콧했고, 대미투자특별법 특위도 시작부터 파행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협상 채널이 사실상 멈춰 섰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분간 민생 법안 처리보다 정쟁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설 연휴를 계기로 조성되려던 협치 분위기가 무산되면서, 정국은 다시 냉각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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